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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장님칼럼


하이푸 시술 의사로서 현재 느끼는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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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이연세 작성일19-09-16 16:19 조회7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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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하이푸 의사로서 카페에 오르는 글들을 보면서 요즘 느끼는 간단한 느낌, 그리고 제가 이것만은 조금 알려야 겠다는 생각에 글을 남겨봅니다. 다른 원장님들의 치료 경험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그래도 3년이라는 시술경험으로 체득한 여러 케이스에 대해 저 나름대로 많은 걸 배우고 조금더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하이푸 경험담, 상담글에 보면 수면마취를 해서 통증이 없었고 그래서 편했다, 어떤 선생님은 본인은 정확한 신경주행을 잘 알기에 수면마취로 통증없이 잘 치료를 한다고 답변을 올려 놓은 것을 봤습니다.

저는 시술 한지 만 3년이 되었지만 한번도 수면마취를 한 적이 없습니다. 왜내하면 하이푸라는 치료가 상처없고 수술적인 절제없이 자궁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방법이긴 하나 자궁을 거의 70-80도의 온도로 태우는 치료이므로 그 열감(파워)는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충칭하이푸를 시술하고 있는 중국 충칭대학교 교수님들 뿐만 아니라 저희가 처음 시술에 대해서 같이 가르치던 의사 선생님들도 수면마취를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제가 치료중 확인했던 사실은 자궁과 천추(꼬리뼈) 사이 거리가 어느 정도 확보가 되었던 부위를 치료하는대도 어떤 분은 소위 신경자극증상(다리까지 쩌릿한 느낌)을 호소하시는 경우도 여러차례 경험했습니다. 만약 수면마취를 했다면 수술 후 소위 신경자극 증상에 의한 저림증을 호소하거나 심하면 마비 증상이 올 수도 있는 상황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확률적으로 신경자극, 마비 증상이 올 확률은 굉장히 낮습니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서 본인이 그런 증상이 생긴다면 과연 누구를 원망하게 될까요. 당연히 의사 선생님의 과실로 생각하시겠죠. 그리고 또 한가지 대표적인 하이푸 부작용중에 하나가 피부에 화상을 입은 경우입니다. 이전에 어떤 회원님이 화상을 당해서 올린 글을 본적도 있습니다. 사실 수면마취를 하지 않으면 신경마비, 저림증상, 피부 화상은 거의 99 % 이상 예방이 가능한 합병증입니다.

시술 시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환자가 먼저 증상을 호소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수면마취시 환자는 본인의 불편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냥 시술이 진행됩니다. 그래서 하이푸 시술시 수면마취는 환자 입장에서는 통증을 피힐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의료진 입장에서는 환자가 편안한 상태로 통증으로 인한 자세 변경이 없기에 시술 시간이 빨라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합병증 발생 시 그 이후로는 결국 병원에 대한 클레임 심하면 소송 건까지도 발생할 여지가 생깁니다. 하이푸라는 시술이 전신마취 없이 한 번 치료로 수술과 같은 효과를 내는 장점이 있기에 요즘 시술 건수가 늘긴 하지만

첫번째도 두번째도 세번째도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얘기는 "수면마취를 한다고 해서 잘하고 좋은 병원이다" 라는 섭입견은 버리셔야 한다는 것 입니다. 사실 하이푸를 하는 많은 병원들이 충칭에서 수만명을 치료한 방식대로 통증은 있으나 그래도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수면 진정제(1/3 ~1/4 농도) + 마약성 진통제로 운영이 되고 그렇다고 이 병원들이 나쁘거나 실력이 없거나 그런게 아니라는 것을 꼭 아셔야 합니다.

하이푸에 관련된 얘기는 아니지만 제가 겪은 진료 일화를 한번 말씀드리려 합니다. 저는 원래 전임의 시절 부인종양학(여성암)을 전공을 했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리고 심한 케이스는 한명을 6-9시간 이상 하는 수술도 시행하는 생활을 2년동안 하였습니다. 그래서 단순 양성 종양(암이 아닌 근종, 난소혹 등)에 대한 수술은 어느정도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전임의 후 병원에 취직하여 자궁을 들어내야 하는 수술을 하게 되었고 그때는 저희 병원에 복강경 수술을 위한 팀원이 원활하지 않아서 개복수술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수술은 그냥 무난히 끝났고 별 문제 없이 마무리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수술 후 첫날 빈혈 검사로 별 문제가 없는 지 확인을 했는데 빈혈 수치가 거의 수술전 보다 40% 정도가 떨어진 상태였고 초음파로 확인했더니 배안이 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래서 급히 응급 수술을 진행했으며 좌측 난소 혈관을 결찰한 부위가 약간 느슨해져 있었으며 다행히 저절로 지혈이 되어서 더 진행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사실 더 진행이 되었다면 환자가 출혈성 쇼크로 밤사이 돌아갔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하늘이 저와 환자를 살린 경우였습니다.

그때 제가 깨달았습니다. '내가 정말 교만했구나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2-3번 확인 후 수술을 마쳐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그 환자가 정말 결과가 사망과 같은 좋지 않은 결과로 끝이 났다면 지금의 나의 모습도 바뀌지 않았을까라는 섬뜩한 생각도 들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인간이지 신이 될 수 없으며, 이미 나를 가르쳤던 교수님들이 왜 혈관을 2번 이상 결찰을 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사람이니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생각, 내가 전지전능하지 않다는 믿음이 들었던 경험이었습니다.

다시 하이푸로 돌아와서 여러분들께 설명해주고 싶은 내용은 나름 모든 병원에서 최선을 다해서 치료하고 환자를 관리하고 나름의 병원 방식대로 진료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수면 마취를 하는 병원이 좋은 병원이고 최선의 병원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수면 마취를 한 환자 중 언젠가 다시 러시안 룰렛처럼 사건 사고(무호흡, 신경마비, 다리 저림, 피부 화상 등)가 터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라는 것을 감안을 하고 치료방식을 선택하셨으면 합니다. 당신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하이연세산부인과 장시영 대표 원장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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